'첫승 퍼터' 들고나온 함정우..7언더 폭발

오태식 2021. 4.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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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프로미 2R 선두
함정우가 18번홀에서 힘차게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PGA]
2018년 까스텔바작 신인왕 출신 함정우(27)는 인상 쓰는 법이 별로 없다. 보기를 범해도 한번 '씨익~' 웃고 만다. 늘 웃는 얼굴로 대회에 임하고 동료들 사이에서도 유머감각이 좋다는 평이다. 지난해 상금순위 10위, 평균 타수 9위의 통계가 말해주듯 함정우는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스타 중 한 명이다.

함정우의 '명랑 골프'가 2021 남자골프 개막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함정우는 1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개막전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폭발시켰다. 전날 4타를 줄인 함정우는 2라운드 합계에서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함정우는 신인상을 수상했던 2018년엔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이듬해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며 그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2019년 상금랭킹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함정우는 "한동안 여러 종류의 퍼터를 썼는데, 이제는 한 우물만 파기로 했다"며 "'첫 번째가 낫겠지'라는 생각에 첫 승 때 썼던 퍼터를 들고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늘 '어차피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즐기면서 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자신이 명랑 골프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엄청난 장타를 날리는 선수를 보면 기가 죽지만 내 거리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러다 400야드까지 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함정우다운' 농담도 던졌다.

3타씩 줄인 최민철(33), 문경준(39), 문도엽(30)과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맹타를 터뜨린 방두환(33)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 함정우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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