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 장철민 "조국 사태를 검찰개혁 명분 삼은 건 비겁"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4·7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거론한 초선 의원들이 문자폭탄의 대상이 된 것을 놓고 논쟁이 한창입니다. 초선 5인방 가운데 한 명이 장철민 의원과 함께 당내 친문 강성 지지층과 조국 사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철민, 이소영 등 5명의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기자회견은 커다란 후폭풍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우리당은 당헌 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으며 당내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조국 사태를 거론하면서 이들은 친문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과 항의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당 경선 토론에서도 주요 이슈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세보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사실 전화기 사용이 조금 어려울 만큼 많이 의견들을 주시기는 했고요."
열성 지지층의 '초선 5적'이라는 원색적 비난은 어떻게 생각할까?
▶ 인터뷰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표현의 자유 영역이 아닌가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목소리들이 오히려 더 다양한 그룹에서 더 다양한 방식으로 나올 때 당도, 대한민국 정치도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당심이 곧 민심이라며 괴리돼 있다는 당내 지적도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불공정 논란을 부른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년들과 공감하지 못한 데 대한 이미 사실은 입장문을 통해서 사과를 했죠."
그러면서 당이 조국 사태를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장관과 그 일가가 검찰에 굉장히 어떠한 의미에서 잔인한 수준의 검찰력 행사를 당하면서 그 부분을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삼고 싶어 하는 비겁함을 보이지 않았나."
당내 상황을 친문과 비문의 갈등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밝힌 장 의원.
선거 참패의 원인이 있는 이들은 당내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조응천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거에 여러 어려움과 실패가 있었으니 누구는 나오지 마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이 다른 종류의 정치적인 목적 같은 것들이 아니라면 오히려 조금 문제가 있는 이야기…."
5명의 초선 의원들의 외침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큰 변화의 시작이 될지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전범수 기자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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