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통한 대응 기대하지만..일본 결정 더 노골적 지지
일본이 미국의 지지 속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통한 대응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IAEA 역시, 일본의 결정을 갈수록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IAEA 측은 오늘(16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오염수 처분 방법을 빨리 결정하도록 촉구해" 온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IAEA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 당일,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보도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결정을 촉구해 온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교도통신에 "오염수 탱크 주변은 강한 지진이 일어나 위험이 크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분 방법을 빨리 결정하도록 촉구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IAEA를 불러들여 지속적으로 설득해 온 겁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어제) : 일본은 전문가에 의한 IAEA의 과학적인 조사에 대해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처럼 IAEA는 이미 일본의 결정을 지지하고 협조하고 있습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전문가로 검증단을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명분쌓기용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IAEA를 통해 오염수 방출 문제를 검증하고 견제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본이 구체적 정보제공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도 IAEA를 통해 일본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IAEA가 검증을 통한 견제에 적극적이지 않을 경우 허망한 구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소 다로 부총리는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라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그럼 중국의 하수도냐"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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