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나 노부부 이야기' 진모영 감독 "사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4. 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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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진영모 감독. 넷플릭스 제공


진모영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를 지난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진모영 감독은 15일 미디어 화상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사랑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게 이 시리즈의 근본적인 목적이고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안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스페인, 브라질, 일본, 인도까지 6개국에서 만난 노부부의 일상을 담아 사랑의 보편성을 그려냈다.

진 감독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만들 때 그 작품을 전 세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며 “영화 버전을 확장할 수도 있고, 원작 영화를 다시 찾아볼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업 계기를 설명했다.

진모영 감독은 “현재 모습으로 부부들의 사랑을 표현해내는 게 콘셉트 중 하나”라며 “원작 영화와 똑같이 ‘현재성’을 콘셉트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를 설계한 후 썼던 키워드가 ‘사랑의 교과서’라는 표현이다. 짝을 이뤄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게 살고 싶어할텐데, 그걸 행복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이 작품을 통해 자주 마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감독은 이번 시리즈 확장에 대해 “제가 책임자라면 20개 정도 시리즈를 동시에 발진시켰으면 좋겠는데 제가 담당자가 아니다”라며 “시리즈에 대한 존재 의미와 가치는 매우 크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대표주자들이 등장한 거라면 정말로 훨씬 더 다양한 지역 속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소재를 작품에 담아온 그는 “개인적 의견이지만 사랑은 연민이나 동정심 같은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얼마나 피곤할까’, ‘얼마나 힘들까’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고 정의했다.

또 “사랑은 시작할 순 있지만 특별한 노력이 있어야 유지하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며 “상대방에게 표현하려는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데,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커플들은 나이가 들면서 이런 시간을 좋게 보내고 신뢰를 쌓아온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고 비혼주의를 선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흐름에 대해선 “존중하면 된다고 본다”며 “이 작품은 커플을 이뤄 살고 싶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을 참고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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