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그날..전국 곳곳 추모
[뉴스데스크] ◀ 앵커 ▶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이 되는 날이죠.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가장 기본적인 참사의 원인조차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고, 우리 가슴 속엔 그날의 상처와 그리움,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오늘 일곱 번째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기억식을 찾은 유족들과 시민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진도의 바다.
7년 전 세월호의 침몰 지점을 알리는 노란 부표가 떠있습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숨진 단원고 학생 250명의 이름이 한명 한명 불리고, 부모들은 쉽사리 놓지 못했던 국화 한송이를 힘겹게 바다위로 던져 보냅니다.
"우진아, 사랑해…"
파도보다 큰 울음소리가 바다를 가득 채웁니다.
떠난 아이가 눈에 밟혀 바다를 찾지 못했다는 유민이 아빠는 7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사고 해역에 왔습니다.
[김영오/故 김유민 학생 아버지] "현장에 가면 유민이가 공포에 떨면서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겠어요. 그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에 못 갔어요."
경기도 안산에서는 7번째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어느새 스물 다섯이 된 생존 학생은 눈물을 꾹꾹 참으며 편지를 낭독합니다.
[장애진/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 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이 세상, 후회 없이 살고 싶더라고요. 친구들 몫까지."
일반인 유족들은 인천가족공원에서 추모식을 열고 떠나간 가족들을 기억했고,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구하던 중 숨진 고 남윤철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수업을 들었던 국민대 '남윤철 강의실'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족들은 아직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희생자들이 폄훼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종기/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내년 8주기에는 진상 규명을 외치지 않고, 책임자 처벌을 외치지 않고, 304명의 국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추모만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진상규명은 남은 사람들의 몫,
유가족들은 이제 희생자들이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김인숙/故 정다혜 학생 어머니] "엄마, 언니 걱정 너무 하지 말고…그냥 천국에 잘 있었으면 좋겠어요."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이우재(목포)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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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기자 (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164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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