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로 퇴임한 정세균·변창흠..백신·LH 사태 국회 질문 피했다

손덕호 기자 2021. 4. 16. 2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 방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한 답변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질문에 답을 해야 할 정세균 국무총리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정부질문 사흘 전인 16일 사임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는 대정부질문에 총리와 국토부 장관이 불참하게 됐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 "자신의 길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게 도리"

野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책임한 대통령과 총리"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 방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한 답변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질문에 답을 해야 할 정세균 국무총리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정부질문 사흘 전인 16일 사임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총리가 스스로 국정에 구멍을 냈다"면서, 이를 허용한 문재인 대통령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 후임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인사를 발표한 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은 오늘 바로 퇴임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재가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하지만, 정 총리와 변 장관은 곧바로 이임식 한 뒤 청사를 떠났다.

정 총리는 차기 대선 준비를 하기 위해 이날 퇴임했다. 문 대통령은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변 장관은 LH 사태가 터지자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 대통령은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 관련 입법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보류한 상태였다.

그러나 야당은 정 총리와 변 장관의 즉시 퇴임으로 국정 공백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는 대정부질문에 총리와 국토부 장관이 불참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방역사령관 기념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당장 19일부터 백신 공급, 부동산 대책 등 총리가 답해야 할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대권행보를 한다며 총리로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임무부터 걷어차 버렸다"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대통령은 승인하고 방치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전 국민을 분노케 하고 허탈하게 만든 'LH 땅투기' 책임자 국토부 장관도 대정부질문 피해 달아나기는 마찬가지"라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책임한 대통령과 총리"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