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에 김부겸 지명.. 임기말 '관리형 개각'

이도형 2021. 4. 16.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상대로 후임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후임에 김 전 장관을 지명했다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친문과 거리가 있는 이 전 의원을, 사회수석에 이태한 국민보험공단 상임감사를 지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대통령, 총리·5개부처 장관 교체
과학기술통신부 임혜숙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고용노동부 안경덕 국토교통부 노형욱 해양수산부 박준영
관료·전문가·비주류 인사 기용
정무수석 등 靑 비서진도 개편
野 "국민 기만·돌려막기 인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예상대로 후임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단행했다. 관료·전문가 출신 인사이거나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옅은 ‘관리형 내각’이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9일 만에 단행한 인적쇄신이지만 여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특히 문재인정부 임기말 국정 운영이 청와대나 부처보다 집권여당 중심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후임에 김 전 장관을 지명했다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정 총리는 물러나기 전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제청권을 행사했다. 김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을 때까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총리 대행을 맡는다. 한때 홍 부총리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안정적 국정 수행을 위해 잔류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 후보자는 민주당 4선 국회의원으로 문재인정부에서 행정안전부를 이끌었다. TK(대구·경북) 출신 정치인으로, 당 주류인 친문과 비교적 거리가 있는 화합형·통합형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정세균에 이어 김 총리 후보자까지 임기 내 정치인을 총리로 기용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송식을 마친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투기 논란으로 사의를 밝힌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사표를 이날 수리했다. 통상 새 장관이 취임할 때까지 기존 장관이 근무하도록 하는 관행을 깬 것이다. 부동산정책 실패에 대한 성난 민심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29일 취임한 변 장관은 퇴임식을 하고 108일 만에 물러났다.

향후 부동산정책은 정통 관료 출신인 노형욱 후보자가 지휘봉을 쥔다. 노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업무를 오랫동안 다뤘고 공직사회에서 신망이 높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친문과 거리가 있는 이 전 의원을, 사회수석에 이태한 국민보험공단 상임감사를 지명했다. 산자부 장관 기용으로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 2차장엔 윤창렬 현 사회수석이 내정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물러나고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옮겨 맡는다. 법무비서관에는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명됐다. 방역정책 총괄 담당을 목적으로 신설된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발탁됐다.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왼쪽)과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개각에 대해 “국면 전환을 위한 국민 기만이자 돌려막기 인사”라며 질타했다.

재보선 이후 첫 인선에서 문 대통령이 관료·전문가, 비주류 인사 카드를 선택함에 따라 싸늘한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4월 3주차 주간 정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은 30%를 기록해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았다. 부정평가는 62%에 달했다. 줄곧 문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1%을 기록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