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에 '비주류' 김부겸..5개 부처 장관도 교체

박민규 기자 2021. 4.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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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동시 '쇄신 인사'..방향은 서로 달랐다
[앵커]

오늘(16일)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이 개편됐습니다. 국무총리와 장관 5명, 그리고 청와대 일부 수석과 비서관이 교체됐습니다. 같은 날 여당에선 새 원내대표가 뽑혔습니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정청이 동시에 쇄신에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당의 방향은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총리 후보자와 이철희 정무수석을 택한 건 이른바 '친문' 중심에서 벗어나려 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반면 당은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을 원내 사령탑이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택했습니다.

먼저 개각 소식부터 박민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현 정부 세 번째 총리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대구에서도 당선됐고, 대구시장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습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김부겸 후보자는)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지역 구도의 극복,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여권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 후보자를 지명한 건 4.7재보선 패배 이후 터져 나온 쇄신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 대통령은 총리와 함께 5개 부처 장관도 교체했는데, 최근 두 차례 개각 때와는 달리 현역 의원들의 입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이 발탁됐고, 고용노동부 안경덕, 해양수산부 박준영 후보자까지 5명 중 4명을 행정고시 출신 관료들로 채운 겁니다.

나머지 한자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공학자인 임혜숙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유일한 여성 후보입니다.

이처럼 관료들을 발탁해 내각을 채운 건 임기 말 정책추진의 안정성에 초점을 둔 인사로 보입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지명 직후 직접 차를 몰고 출근해 청문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부동산 문제와 LH 투기사건 등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습니다.]

오늘 바로 퇴임한 전임 정세균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걸로 보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역사 앞에 당당하며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습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개각명단에서는 이름이 빠졌는데, 당분간 총리 권한 대행을 맡은 뒤 다음 개각 때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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