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일 만에 물러난 변창흠 "신뢰 회복 못하면 어떤 정책도 성공 못해"

고득관 2021. 4. 16.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으로 109일 만에 물러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부문 종사자의 부동산 투기는 공공의 존재의 의의를 근본에서부터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주무부처의 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물러가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그 어떤 훌륭한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국토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변 장관의 비공개 퇴임식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부 간부진만 참석했다.

변 장관은 "국민의 소명을 받아 실행을 책임지는 공직자는 누구보다도 공명 정대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특히 공직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을 사익을 위해 활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은 때에 따라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고, 정책의 무게중심도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공공부문과 공직자 한분 한분에 대한 신뢰는 그 어떤 경우에도 무너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 장관은 작년 12월 29일 취임해 이날로 109일째를 맞았다. 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건으로 큰 파장이 일자 직전 LH 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