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버스킹 공연, 다시 볼 수 없을까요?'
[스포츠경향]
거리 공연이 가능하도록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 아티스트가 있다.
목소리를 높인 이는 바로 서울거리아티스트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수 최나겸이다. 최나겸은 15일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서울시청 앞에서 거리공연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거리아티스트협동조합은 총 250여 팀의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단체다.
거리 공연은 페스티벌부터 버스킹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고 관광객들로부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제 역활을 다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공연 업계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거리 공연계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거리두기 1.5단계에선 거리공연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수도권 내에서 거리 공연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에 최나겸은 “거리 공연 관련 아티스트들은 심각한 우울증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고 더욱이 공연이 주 수입원이었던 아티스트와 공연 관계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설 자리를 잃은 채 방역 수칙을 지키며 1년이 넘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와 음악 관련 협회 등의 협의로 홍대 라이브 클럽 일대 공연이 가능해진 일은 좋은 사례다. 코로나19로 폐업 위기 처한 홍대 라이브 공연장을 살리기 위해 아티스트들이 릴레이 공연에 나서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이번 조치로 문화예술인 입장에서 100% 만족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방역사항으로 공연 재개가 가능토록 서로 머릴 맞댔으니 이 위기를 이겨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제는 거리 공연 또한 정부와 아티스트 간 합의로 적정선에서 거리 공연을 재개시키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선 마포구청의 사례를 거리 공연에도 확장시키자는 취지다.
최나겸은 “거리에서 공연 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 사항을 준수하고 자율 선택으로 거리 공연이 가능하도록 방침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거리아티스트 협동조합을 비롯한 거리 공연 아티스트들은 모두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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