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靑 개각, 국정쇄신 단초"..野 "국면전환하려 국민 기만"

박혜연 기자,유새슬 기자 2021. 4. 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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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국무총리를 포함한 5개 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한 16일 여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은 "국정쇄신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당은 "국민 기만"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자질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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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민생안정형 아닌 정권안정형 개각, 유감"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무총리에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56). (청와대 제공) 2021.4.16/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유새슬 기자 = 청와대가 국무총리를 포함한 5개 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한 16일 여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은 "국정쇄신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당은 "국민 기만"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자질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경고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사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정쇄신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허 대변인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국가균형발전,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호평했고,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패 청산, 국토 균형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회는 조속히 인사청문회를 추진해 코로나 확산세에 공백이 없는 국정 운영과 민생 안정을 위한 협력국회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당정 간 공조를 강화해 당면한 민생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면 전환을 위한 국민 기만"이라며 "문재인 정권에는 이제 인재가 남아있지 않음이 드러났다"고 혹평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입법부 수장을 국무총리에 앉히더니, 이번엔 여당 대표까지 출마했던 전직 의원을 총리에 지명했다"라며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 하던 2차 가해자를 국무총리로 지명하다니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조금도 느끼지 못한 것인가"라고 김부겸 후보자를 깎아내렸다.

장관 인사에 대해서는 "수많은 장관 교체 대상자 중 고작 몇 명만 바꿨고, 경제실패 책임을 물어 진즉에 경질했어야 할 경제부총리는 유임시켰다"면서 "보궐선거로 드러난 민심에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던 대통령의 각오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떠나간 민심을 절대 되돌릴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미달 후보들을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민생안정형 개각이 아닌 정권안정형 개각"이라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민생과 부동산 개혁으로 국정 쇄신을 이끌 ‘민생 안정형’ 개각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 마디로 정권 마무리를 위한 ‘정권 안정형’ 개각에 그쳤다"며 "4.7재보선 민심의 엄중한 경고를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개각에서 부동산정책의 일관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무책임한 부동산정책 후퇴 발언을 보면서 벌써부터 당·정간 엇박자가 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 민생대책과 부동산 문제 근본적 대안을 바라는 다수 시민들의 입장에서 이번 개각 인사를 꼼꼼하게 따져 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에 지명하고,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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