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떠나는 최재성·강민석.. "文 정부 성공 간절히 기원"

이도형 2021. 4. 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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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김부겸 총리 후보 지명을 핵심으로 하는 4·16 개각을 단행하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뤄졌다.

강 대변인은 "조금 다른 위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작금의 높은 파고를 넘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문 대통령님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실 것이라고 믿는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춘추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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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참 선한 文 정부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
강민석 "文,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실 것이라 믿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김부겸 총리 후보 지명을 핵심으로 하는 4·16 개각을 단행하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뤄졌다. 이 개편에 따라 최재성 정무수석과 강민석 대변인도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 소회를 남긴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하게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해왔던 최 수석은 이날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수석직을 물려주고 약 8개월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수석은 4·7 재보궐선거 직후부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이 정부는 적어도 과거 정부에서는 없었던 소위 권력 싸움이 전혀 내부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점이 굉장히 특이했다.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도 없었다”며 “참 선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의 진심이 민심에 잘 전달이 되고, 또 민심이 대통령께 잘 전달되는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고, 또 책임감을 느낀다”며 물러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은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요 삼고, 산을 베개 삼고, 달을 촛불 삼고, 구름을 병풍 삼고, 바다를 술잔 삼아서 지내야 될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면서 살겠다. 그것이 또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강민석 대변인도 같이 물러났다. 기자로 일하다 지난해 2월에 청와대로 들어온 그는 1년 2개월 동안 일했다. 후임은 박경미 교육비서관이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새 비서진을 발표한 마지막 브리핑을 진행한 후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사의한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시간은 엄중하다”며 “그 엄중한 대통령의 시간 속에서 대통령은 시침, 비서는 분침 초침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시간을 한 칸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비서들의 바늘은 열정적으로 수십 바퀴 먼저 돌아가야 한다”며 “그렇게 긴박하게 지나가는 하루, 대통령의 다사다난한 또 하루가 쌓이면, 우리는 그것을 역사라고 부른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의 시간표 가운데 2020년 2월 7일부터 오늘까지의 한 구간을, 14개월간 대변인으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면서도 스스로를 방전시키는 일이었다”며 “대통령의 마음까지 대변하고 싶다는 야심찬 꿈을 첫날 이 자리에서 밝혔는데, 사력을 다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다”고 회고했다. 

강 대변인은 “조금 다른 위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작금의 높은 파고를 넘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문 대통령님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실 것이라고 믿는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춘추관을 떠났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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