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한마디에 주가 널뛰기..8월 백신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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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는 8월부터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이 코로나 백신을 대규모로 위탁 생산한다고 밝히면서, 이 발언이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낳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부가 섣부르게 발언한 꼴이 되면서, 혼란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언급한 백신 위탁 생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어제(15일) 백영하 범정부 백신 도입 TF 팀장은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계약을 진행 중이고, 8월부터는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는데, 앞선 이 한마디의 파장이 컸습니다.
당장 주식시장에서 녹십자, 에스티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 관련 업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휴온스글로벌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위한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은 가중됐는데요.
정부가 말한 계약이 러시아 백신을 뜻하느냐는 질문이 방역당국으로 몰리자, 급기야 정부가 나서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니다"라고 해명까지 낼 정도였습니다.
[앵커]
한 마디로 아직 확정이 안 됐다는 건데, 방역당국이 섣부르게 언급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의 노력을 좀 알리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백신을 싹쓸이하면서 국내 접종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자, 정부가 이례적으로 추진 중인 백신 계약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당국이 나서서 혼란을 부채질한 것 아니냐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 확산 상황도 보죠.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음 주 상황을 지켜본 뒤 격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습니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673명으로 이틀 연속 600명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미 지표상으로 수도권 기준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해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시각은 좀 다른데요.
현재 확진자 추세가 급증하는 상황은 아니고, 확진자 수에 얽매이지 않고 대응 여력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주는 현재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다음 주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뾰족한 수가 없어 보여서 더 걱정이군요.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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