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강민석 靑 대변인 "文,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

김상훈 기자 2021. 4. 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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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2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의 '입'을 담당했던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이제 제 오딧세이를 마치고 돌아간다"는 작별인사를 남기고 청와대를 떠났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자신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들의 인사를 발표하는 '마지막 브리핑'을 마친 뒤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 춘추관 저 문으로 사라질 때의 느낌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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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2개월' 문재인정부 최장수 대변인 재직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수석 및 비서관급 정무직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지난 1년2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의 '입'을 담당했던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이제 제 오딧세이를 마치고 돌아간다"는 작별인사를 남기고 청와대를 떠났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자신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들의 인사를 발표하는 '마지막 브리핑'을 마친 뒤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 춘추관 저 문으로 사라질 때의 느낌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하직(下直)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는 말로 말문을 연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시간은 엄중하다. 엄중한 대통령의 시간 속에서 대통령은 시침, 비서는 분침과 초침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긴박하게 지나가는 하루, 대통령의 다사다난 했던 하루가 쌓이면 역사라 부른다"면서 "역사적으로 출범한 문 대통령의 시간표 가운데 14개월 간 대변인으로 일을 한 것은 크나큰 영광이면서 스스로를 방전시키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2월6일 현직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됐던 강 대변인은 이날까지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는 첫 취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생각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는 대변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마음까지 대변하고 싶다는 야심찬 꿈을 첫날 이 자리에서 밝혔는데, 사력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미완으로 남은 부분은 후임이 채울 것이다. 저는 조금 다른 위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작금의 높은 파고를 넘어 코로나를 극복하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남아 있는 대통령의 시간은 희망일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후임 대변인에는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내정됐다. 박 신임 대변인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던 2016년 민주당에서 총선 인재로 영입,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다 2020년 5월부터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재직해 왔다.

청와대는 박 신임 대변인에 대해 "청와대와 국민, 언론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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