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잊지 않겠습니다"
[EBS 저녁뉴스]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이 되는 날입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유가족과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기리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서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전, 그 모습 그대로 새겨진 아들의 얼굴을 연신 어루만집니다.
아들은 배가 내려앉는 순간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그러다 영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목숨까지 맞바꿀 만큼 소중했던 교사의 자리.
그 꿈을 이루려 마지막 전공 수업을 들었던 강의실에, 아들을 기리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송경옥 / 고 남윤철 교사 어머니
"그래도 잊은 사람보다는 아직까지 기억해주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 볼때마다 저희는 정말 힘이 되고…"
합동 분향소가 있던 자리엔 올해도 유가족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2미터씩 띄워 앉은 추모객들.
국민의힘 지도부가 5년 만에 참석했고, 정부 관계자들은 국가의 책임과 연대를 약속했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생명과 건강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유가족들은 이 자리가 추모의 시간을 넘어, 더 안전한 사회, 비슷한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장애진 /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기억, 책임, 약속, 약속 안에 기억과 책임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하겠다는 약속,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책임지겠다는 약속,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약속 지켜주세요."
정부는 추도식이 이뤄진 화랑유원지 일대를 생명안전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와 SNS, 온라인 기억관에도 종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이어졌습니다.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리움은 깊고, 기억과 책임, 약속을 맹세하는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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