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원샷 개편..'친문·비문 융합' 효과 낼까?
[앵커]
당청정이 한 날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 들어가면서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1년 동안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면에 나선 인사들이 '친문'에서부터 '비문'까지 다양한 만큼 잘되면 쇄신 효과가 크지만 반대일 경우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지명자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비주류의 상징과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신한국당으로 옮겨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노무현 정부 들어 당시 김영춘 의원과 함께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한 '독수리 5형제' 가운데 한 명입니다.
게다가 지역적으로는 민주당의 정치적 불모지인 대구 출신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정치적 활용성이 큰 자산이면서도 주류에는 들지 못하는 독특한 정치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김부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난해 8월) : 아마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 자체로서도 우리 대구·경북, 또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한 우리들의 취약 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 우리당 지지율을 10%만 더 올린다면, 어떤 후보를 우리가 모시더라도 대선을 이길 수 있고….]
윤호중 민주당 새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당의 주요 요직을 거친 '친문' 당권파 핵심입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현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야당을 향해서는 공격적이고 직설적입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윤호중 /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지난해 11월) : 엄청난 왜곡입니다.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그 양반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서 유감스럽네요.]
이철희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국회의원 당시 '친문' 그룹에 속했지만 이른바 소신파로 불려 '친문'인지 '비문'인지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청문회 때는 야당의 공세를 앞장서서 막다가 "부끄러워 국회의원 못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서도 특정 세력이 당을 독과점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전면 쇄신을 내걸었습니다.
이때 당권파 핵심이 바로 이번에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입니다.
[이철희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작년 10월) : 최소한 우리 당에서 20~30대 국회의원이 20명만 넘으면 정말 그들을 제대로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당정청 인사의 상징적 인물들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화학적 반응을 잘 일으킨다면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융합을 잘못한다면 갈등과 반목만 되풀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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