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월호 추모식 참가..세월호 현안 질문엔 '침묵'

주호영 등 당 지도부 안산 세월호 기억식 참여
"공감, 위로, 치유, 통합하는 과정" 취지 설명
특검 후보 추천 등 질문엔 "현안 이야기 않겠다"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당 지도부 차원에서 5년 만에 정부가 주관하는 세월호 참사 추모식에 참석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이종배 정책위 의장 등 원내부대표단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경기 안산 단원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가했다.

주 대행은 기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감하고 위로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과정"이라고 참석 취지를 설명했다.

김종기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참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후보 추천과 특별법(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도와달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현안은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답하고 자리를 피했다.

김종기 위원장은 이날 기억식에서 "그동안 세월호 참사 해결에 미온적이고 발목 잡기식으로 반대만 하던 태도를 쇄신하고 변화해 아픔에 공감하고 국민통합에 나서겠다는 제1야당을 피해자들과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여야가 적극 협력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검 후보 추천과 특별법 시행령이 빨리 개정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특별법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일명 '사회적참사법'으로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한 연장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은 지난해 통과 이후로 5개월이 지났지만 환경부와의 이견으로 시행령이 통과되지 않아 개정법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월호 특검의 경우 앞서 국회가 지난해 12월 본회의에서 '4·16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의결 요청안'을 가결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세월호 참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구충서 변호사와 한석훈 교수를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5일 자당 몫 두 명으로 김남준 법무법인시민 대표 변호사와 최정학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의뢰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후보추천위로부터 2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 동안 수사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준비기간이 만료된 이후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기간 내 완료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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