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통합" 결의했지만..멀어지는 '통합전대'?
"조속히 정상 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조기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찬성한다, 반대는 없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의 '사의 표명'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한다는 선언.
1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끝난 뒤 주 권한대행이 전한 의원총회 결론은, 일단은 현재의 혼란 상황을 일단락하는 말로 들렸습니다.
'원내지도부-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지도부 구성에 주호영 권한대행의 '거취'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던 상황. 주 권한대행은 거취 표명을 먼저 하면서 '막힌 돌'은 거두어졌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역시 '별도의 압박'을 할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해서 뽑는 문제도, 참석 의원 77명 중 56명이 찬성(76%)했습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실무적인 당헌ㆍ당규 개정에 관해선 일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이라 온택트로 전국위원회 절차를 거치는 게 수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당초 19일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정부질문(19~21일) 일정을 고려해 21일쯤 물러날 거란 말이 나옵니다. 원내대표 선거는 사흘 전 공고를 하게 돼 있어, 마지막 주쯤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 권한대행은 의원총회에서 물러날 날짜를 못 박으라는 요구도 받았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도 분명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주 권한대행이 물러나면 새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합당 논의뿐 아니라 전당대회까지 맡아서 치르게 됩니다.
이날 주 권한대행은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대'지만, 통합이 늦어지면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절차대로, 순리대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은 '합당'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이 '선언'적인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국민의당 내부 설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날 대구시당을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금요일(23일)까지 전국 시도당 간담회가 오늘처럼 예정이 돼 있다"며 "마치면 전체 의견들을 종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그동안 '선 합당-후 전대'를 주장했습니다. 주 권한대행이 물러나면서 사실상 '선 합당 후 전대', '통합전대'는 물 건너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주 권한대행으로 인해 '합당'과 '지도부 선출'이 맞물려 있었는데, 두 기어를 분리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꾸리고, 당 내 불협화음을 줄이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이 언제 뜻을 모아 실무협상에 나설지는 불투명하고, 각자의 일정대로 가게 된 것으로 보면 된다는 겁니다. 이달 말 새 원내대표를 뽑게 되면, 5월 후반께는 전당대회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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