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여전히 물음표" 안산 7주기 기억식

박종대 2021. 4. 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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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물음표만 남기고 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기억식'에서 무대에 오른 단원고 생존학생 장애진(25·여)씨는 "그 당시 저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성인이 돼 사회에 나가는 나이가 됐다"며 정부의 더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속도에 대해 이같이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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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화랑유원지, 각계 인사 참석해 희생자 추모
김종기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새로운 수사해 달라"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물음표만 남기고 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기억식’에서 무대에 오른 단원고 생존학생 장애진(25·여)씨는 "그 당시 저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성인이 돼 사회에 나가는 나이가 됐다"며 정부의 더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속도에 대해 이같이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장씨는 무대에서 약속의 편지를 낭독하며 "아직도 나에게 너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인이 된 친구들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기억식 주제인) ‘기억, 책임, 약속’ 가운데 약속 안에는 기억과 책임이 포함돼 있다"며 "(정부와 대통령은)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열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억식에서는 조속한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바라는 유족과 생존자 목소리가 잇따랐다.(추모공원 조성, 추모기념관 건립 등)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참석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 304명이 구조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는데 아직도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촛불국민에 의해 탄생한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명예회복을 못하고 있다.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엄정하고 공정할 수 있는 새로운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참석한 정부 및 자치단체 인사들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추도사를 통해 "세월호 진실은 아직 바다 깊은 곳에 있다"며 "정부는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하고 세월호 참사 특검을 추진해 남겨진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세월호 희생자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세월호의 뼈 아픈 교훈은 국가와 정부가 나아갈 길을 알려줬다"며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규명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기억식이 진행되는 동안 추모 사이렌이 1분간 단원구청 일대에 울리기도 했다.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2부에서는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열렸다. 참석한 내·외빈은 장소를 옮겨 공원이 조성될 부지에서 노란 리본 모양의 화분과 함께 기념식수를 식재했다.

4.16 생명안전공원은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추모사업(추모공원 조성, 추모기념관 건립 등)을 시행 근거로 진행된다.

이 사업에는 국비 373억 원과 도비 43억 원, 시비 37억 원 등 모두 453억 원이 투입된다.

화랑유원지 남측 2만3000㎡ 대지에 조성되며 추모시설과 문화·편의시설 등 복합공간이 갖춰진 9962㎡ 면적의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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