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군 코로나 백신 접종 이달 말로 앞당겨져

12만여 명 대상 AZ백신 접종 동의 여부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30세 이상 군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애초 6월에서 이달 말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보건 당국이 최근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물량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16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30세 이상 현역 장병과 군무원, 공무직 근로자 중에서 AZ백신 접종에 동의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육군의 경우 군단급과 훈련소의 지구병원 등 8개소는 오는 29일부터, 사단급은 다음 달 1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각 군을 통해 전날부터 AZ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접종 대상은 육군 7만7천여 명, 해군 1만8천여 명, 공군 2만여 명 등 12만여 명 수준이다. 이번에 대상이 아닌 30세 미만 장병은 45만 명 정도다.

한 40대 군인은 "어제 접종 의사를 물어 맞겠다고 답했다"며 "이르면 4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6월 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 일정을 고려해 이날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AZ백신 1차 접종을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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