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비 넘은 野 통합..安 '호남 설득'이 다음 관문

한지훈 2021. 4. 16.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16일 야권 통합의 첫 고비를 넘겼다.

현역 의원들의 최고 의결기구인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을 도출하면서다.

오는 19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큰 이견만 불거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위한 당내 정지 작업을 마치게 된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전국을 돌면서 야권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으는데, 지역 특성상 21일 방문하는 광주 당원들의 반발이 가장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주 '정치적 선언' 가능해도 실무협의 난항 전망
의원총회 참석한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2021.4.16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박경준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야권 통합의 첫 고비를 넘겼다. 현역 의원들의 최고 의결기구인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을 도출하면서다.

통합의 시기와 방법에 대한 실무 논의에는 진통이 예상되지만, 양당 지도부가 조만간 큰 틀의 통합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이날 국민의힘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격론이 예상됐다. 지난 12일 재선, 14일 초선과 중진 모임, 1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잇따라 야권 통합 논의에 대한 문제 제기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차기 당권을 거머쥐려고 통합 논의를 지렛대로 삼는다는 불신이 저변에 깔려 있었다.

그러나 주 대표 대행이 비공개 의총에서 조기 사퇴 카드를 던지면서 잡음이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일순간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이라는 대의에 거부하기 어려운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선(先) 통합'을 앞장서 주장해온 정진석 의원이 의총 전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 사실상 주 대표 대행에게 힘을 모아준 것도 기류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큰 이견만 불거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위한 당내 정지 작업을 마치게 된다.

인사말 하는 안철수 대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16 mtkht@yna.co.kr

이와 별도로 주 대표 대행이 사의 표명과 동시에 오는 22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공고하기로 한 것은 국민의당 내부 여론 수렴 일정을 고려한 일정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전국을 돌면서 야권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으는데, 지역 특성상 21일 방문하는 광주 당원들의 반발이 가장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주 대표 대행도 국민의당이 '호남 설득'이라는 관문을 무사히 돌파하는지 확인한 후 후임 원내대표 선출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20대 국회 시절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할 때 일정을 서두르다 서로 지지층 이탈을 부추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계산이 읽힌다.

양당이 다음 주 후반께 정치적 통합 선언이 가능해지더라도 실제 한 몸이 되기까지는 지난한 실무 작업이 요구된다. 아직 선 통합을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당장 국민의힘이 의총에서 '합당'이 아닌 '통합'을 의결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개별 입당, 흡수 합당, 신설 합당 등 구체적인 통합의 형태가 민감한 쟁점으로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가 가진 중도 실용의 가치를 국민의힘이 가진 튼튼한 기반과 잘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열한 줄다리기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총재산이 -4억 원이라는 점이 통합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역 의원 3명이 추가되면 3년간 받는 국고보조금이 6억 원 늘어난다"며 "당비 수입도 증가해 채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hanjh@yna.co.kr

☞ 미 해군 피라미드 모양 UFO 발견…"역대 최고로 생생한 모습"
☞ 영국 필립공 장례식서 윌리엄·해리 '서먹한 광경' 예고
☞ 한국계 여성에게 '북한 X녀'…3시간 동안 괴롭히고 폭행
☞ 김무성, '노룩패스'에 뭐라 할까…아들 고윤과 예능 동반출연
☞ '스타 커플' 제니퍼 로페즈·A 로드 결별…약혼 취소 공식 발표
☞ 北 김여정, 리설주도 따라 못할 '90도 폴더 참배'
☞ '한 병상 두 환자' 벼랑끝 印병원…시골선 뒤엉켜 소똥싸움 축제
☞ 대출상담 여성고객 술자리 부른 은행 지점장 면직
☞ 위협적이라더니 양손 들자 '탕'…美경찰 13세 소년 사살 논란
☞ "알라가 월급주냐"…라마단 금식 경호원들에 고용주가 매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