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보다 낮은 文대통령 지지율..30% 턱걸이에 레임덕 위기

정은나리 2021. 4.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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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선도 위태롭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3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셋째주 37%를 기록한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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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지지율 최저치..민주 31% 보다 떨어져
부정평가 62%, 역대 최고치..부동산 문제가 1위
文, 대대적 개각..與정치인·관료 출신 한계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선도 위태롭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3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난주보다 2%포인트(p) 더 떨어진 취임 후 최저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셋째주 37%를 기록한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최저치를 경신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1%)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62%로 나타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응답자의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는데 이중 60대 이상(23%)과 18~29세(27%)의 긍정 평가가 유독 낮았다. 연령대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7%-56%, 30대 33%-61%, 40대 41%-53%, 50대 31%-66%, 60대+ 23%-68%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1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단기간 해결하기 쉽지 않은 부동산 문제가 지지율 하락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에서 참패하면서 지지율 반등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인사(人事) 문제’(6%),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북한 관계’(이상 3%) 등이 꼽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을 지명했다. 사진은 2018년 7월 경찰청장 임명식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역대 최저 지지율을 찍으며 레임덕 가속화 우려가 나온 이날, 대대적 개각을 단행했다.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부겸(64) 전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명하고, 후임 국토교통부장관에 노형욱(59)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박준영(54) 현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58)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다만 그동안 거론되던 여당 정치인과 관료 출신들을 기용하면서 이탈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1%, 국민의힘은 3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포인트로 좁혀져 현 정부 출범 후 최소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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