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에 선 이상직.. "영장 청구는 망신주기, 심사 당당히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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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망신주기식으로 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당당히 받겠다."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58·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이 16일 오전 전주지법에서 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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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58·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이 16일 오전 전주지법에서 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미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고 압수수색도 당했는데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현직 국회의원인 나에게) 의도적으로 망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미 여러 차례 정정당당히 영장실질심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도 강조했다.
현직 국회의원을 구속하려면 불체포 특권으로 인해 반드시 국회의 체포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불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또 자녀 소유의 이스타홀딩스에 사모펀드와 선수금 등으로 이스타항공의 막대한 자금을 대여·지원하고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헐값으로 처분해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게 하는 등 회사를 사유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재산이라곤) 샐러리맨 생활할 때 산 아파트 한 채뿐인데 무슨 사익을 추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마녀사냥식으로 피의사실을 언론에 유포하는 행태가 근절돼야 한다”며 “모든 의혹은 법정에서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 담당 간부(재무팀장)이자 자신의 조카인 A씨와 공모해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에 헐값으로 처분하고 계열사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하거나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43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의 자금 38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전주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위(이 의원)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의원에 대한 이날 재판은 21대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허위사실 공표, 사전 선거운동 등 5가지 혐의에 대한 속행으로 이뤄졌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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