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들었는데..美 경찰 13세 용의자 사살 영상 파문
[앵커]
미국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여전히 거셉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경찰이 13세 용의자를 사살한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인 소년을 쫓아 달려가는 경찰.
소년이 멈춰서 두 손을 들고 돌아선 순간, 경찰이 발포합니다.
총에 맞은 소년은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애덤 톨리도.
나이는 겨우 13세였습니다.
지난달 29일 미국 시카고 라틴계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톨리도는 또 다른 용의자와 함께 길을 걷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이 검문하려 하자 달아났고,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톨리도가 총을 소지한 채 달아나다가 뒤돌아서서 대항하는 등 위협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톨리도가 멈춰 서서 두 손을 들고 돌아선 순간 경찰이 발포합니다. 당시 그의 손에 총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로리 라이트풋 / 시카고 시장> "이 비극적인 사건에서 두 가지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첫째는 한밤중에 아이가 총을 든 성인(경찰)과 만났고,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시카고는 2014년 경찰이 흑인 10대 용의자에게 16차례나 총을 쏴 숨진 사건이 일어났던 도시여서 이번 영상 공개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톨리도 가족들은 "영상을 본 뒤 생기는 감정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달라"며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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