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非文 이철희..청와대 대변인 박경미

문재용 2021. 4.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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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NO라 말하는 참모될 것"
신설된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檢수사 이광철·이진석은 유임

◆ 4·16 개각 ◆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상대적으로 '강성 친문' 색채가 덜한 이 수석을 기용해 정국 운영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교체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이광철 민정비서관·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은 유임됐다. 윤창렬 사회수석비서관은 앞서 발표된 개각으로 공석이 된 국무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신임 사회수석비서관에는 보건복지부 관료 출신인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임명됐다.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신임 대변인에 임명됐다. 박 신임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 시절이던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Moon Light'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며 "월광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법무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전문가로 활약한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비서관급으로 신설된 방역기획관에 기용됐다. 그간 방역 업무는 사회정책비서관이 맡아왔는데, 방역 관련 업무를 전담할 방역비서관을 청와대에 신설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방역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받고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이철희 내정자는 2016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영입한 인사다. 정치평론가로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얻은 탄탄한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진보진영 내에서도 극심한 논란을 불렀던 '조국 사태' 당시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며 정권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청와대의 정무수석 제안이 있었지만 이 내정자는 거절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요직인 정무수석에 '비문' 인사를 기용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초선에 불과한 이 내정자를 발탁한 것도 그만큼 친문 일색의 인사 스타일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16일 "조금 다른 생각과 여러 옵션을 문재인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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