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7 패배 딛고 인적 쇄신..국정과제 완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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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무총리를 비롯해 5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일련의 인적쇄신을 단행한 것은 4·7 재보궐선거 패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정무수석과 대변인을 비롯한 4명의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교체인사도 새로 단행했다.
그중에서 4선 중진의 국회의원 출신인 김 전 장관을 마지막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한 것은 여러 함의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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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입각 배제, 정통 관료 전진 배치..국정과제 안정 추진
김부겸 총리 카드로 통합·상생 ..이철희 발탁으로 외연 확장
[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무총리를 비롯해 5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일련의 인적쇄신을 단행한 것은 4·7 재보궐선거 패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사실상의 마지막 대규모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남은 1년간 목표한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또 정무수석과 대변인을 비롯한 4명의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교체인사도 새로 단행했다.
청와대에서 정부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연쇄 이동을 제외하고도 10명의 인사를 바꾼 셈이다. 총리와 내각 교체를 같은 날 발표한 것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 개편작업까지 한꺼번에 시도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규모 물갈이를 통한 국정쇄신이라는 방향성이 명확히 담겨 있다.
그중에서 4선 중진의 국회의원 출신인 김 전 장관을 마지막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한 것은 여러 함의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의 이력은 국정 연속성 차원에서 안정감이 있다.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하는 관리형 총리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대구 출신의 계파색이 옅은 비주류 인사의 중용을 통해 통합·상생의 이미지도 함께 얻을 수 있다.
'핵심 친문'으로 평가받았던 최재성 정무수석을 8개월 만에 교체하고, 그 자리에 초선 의원출신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을 발탁한 것도 역시 비주류 진영의 전진 배치와 맥락을 같이한다. 조국 사태 때 당내 친문 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던 이 신임 수석을 기용한 것은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을 시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내각 교체의 경우 기존에 선호하던 의원 입각 방식에서 벗어나 정통 관료출신을 중용했다는 데에서 국정안정에 각별히 신경 쓴 의도도 읽힌다. 국토부·과기부·산업부·노동부·해수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정치인 출신은 1명도 없다. 임기말 정치인 장관을 통한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는 주어진 과제의 안정적 처리를 통한 성과를 내겠다는 뜻이 반영됐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의 배경에 관해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해 오던 전문가들을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7 재보선 패배 후 밝힌 첫 공식 입장에서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4가지를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문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깊게 연관돼 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인사를 곳곳에 배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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