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개인 대상 금융서비스 철수하기로
[앵커]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13개국에서 이같이 결정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는 건데, 소비자들의 불편이나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씨티그룹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한국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4년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13개 국가에서 신용카드나 주택담보대출 등의 개인 금융 서비스에서 손을 떼고, 기업금융 같은 투자은행 부문에 집중하겠단 겁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앞으로 가능한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씨티그룹은 한국 등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 문제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초저금리와 금융 규제 등 소매금융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으로 재작년보다 32.8% 감소한 가운데 특히 소매 금융에선 매년 50% 이상씩 줄었습니다.
사업재편 방안 확정시까지 기존의 서비스를 제공한단 방침이지만 이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던 고객들의 불편과 함께 1,000명 가까운 관련 인력의 구조조정도 예상됩니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들의 은행 이용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며 향후 서비스에 변경내용 등이 있을 땐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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