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최연소 수식어 따라다닌 女공학자.."50대 첫 여성 장관" 파격
역대 최초·역대 최연소 수식어 따라다닌 대표 여성 공학자
청와대가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을 내정하면서 문재인 정부들어 출범한 과기정통부가 세번째 장관을 맞게 됐다.
임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된 유영민 전 장관과 최기영 현 장관에 이어 과기정통부 수장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26개월간 과기정통부 장관을 맡았으며, 최 장관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20개월째 장관직을 수행 중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약 1년쯤 남은 상황이다.
◇임혜숙 후보자, 최초·최연소 수식어 따라다닌 대표 여성 공학자
임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과기정통부는 첫번째 여성 장관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1948년 이후 체신부·과학기술처·정보통신부·미래창조과학부·교육과학기술부·과기정통부를 통틀어 정보통신기술(ICT)부처의 여성 장관 취임은 최초다.
1963년생인 임 후보자는 올해 58세로, 과학기술계에서 '역대 최초', '역대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대표적인 공학계 여성 인사다.
임 후보자는 서울대 제어계측 공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삼성 휴렛팩커드(HP)와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공과대학장까지 지낸 임 후보자는 지난 2019년에는 대한전자공학회 창립 73년만에 '최초 여성 학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역대 최연소·최초 여성 이사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임혜숙 후보자 "대한민국 대전환에 기여…디지털 뉴딜 완수" 포부
임혜숙 후보자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조기 극복과 대한민국 대전환에 기여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지명한 임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전례없는 글로벌 감염병 위기와 기술 패권 경쟁 등의 어려운 시기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후보자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디지털 뉴딜' 완수를 바탕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임 후보자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조기 극복과 대한민국 대전환에 기여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며 "특히 과기정통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혁신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연구개발(R&D) 및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피력했다.
임 후보자는 "국가 연구개발 100조원 시대에 걸맞게 도전적·미래지향적 R&D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친환경·디지털전환 등 국내외적 환경 변화에 맞춰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후보자 지명 두고 과학기술계에서는 '기대'와 '당혹감' 교차
과학기술계에서는 장관으로서는 젊은 50대의 나이의 첫 여성 과학기술계 수장인 임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거라는 '기대'와 함께 갑작스러운 장관 교체로 인한 '당혹감'이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임 후보자에 대해 "연구자 출신으로서 연구 현장에 대한 공감이나 이해가 충분할 것 같고, 연구자 중심의 과학기술 혁신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며 "통신·전자 분야 전공자로서 4차 산업혁명·디지털 뉴딜 같은 정책에 대해서도 수월하게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임 후보자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패킷 회로와 칩 설계 등 초고속 통신 핵심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쌓아왔다.
그러나 다른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번 장관 교체는 예상되지 않았던 일일뿐더러, (임 후보자를) NST 이사장으로 선임한지 3개월 만에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발탁하는 인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일각에서는 '또 교수 출신 인사냐'는 반응도 나온다. 현재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쯤 남았고 차기 정부에서는 정부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상대적으로 정무감각이나 '파워'가 부족한 교수 출신 장관으로는 부처간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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