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규 확진 673명, 백신 수급 불안 여전..해법은 없나?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어제도 6백 명대 후반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감염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고백신 수급까지 예정대로 들어올지 불투명해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거의 매일 600명 후반, 700명 초반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수님도 그렇고요.
많은 전문가분들이 거리두기를 빨리 격상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하셨잖아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겁니까?
[이재갑]
일단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안정화시키려면 뭔가의 조치는 취해야 되거든요. 지금 아무 조치도 안 하고 있는 거랑 같은 상황인데 계속 늘어나고 있잖아요.
어쨌든 조치를 해야 떨어질 거기 때문에 단계를 격상하든지 아니면 단계 격상과 버금가는 어떤 정책을 새로 시작하든지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격상과 버금가는 정책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재갑]
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3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든지.
[앵커]
지금 현재 4인, 5인 못 모이는 것을 3인으로?
[이재갑]
아니면 5인 이상 금지 자체가 무력화됐던 주된 이유들이 일단은 유흥업소라든지 어떤 식당이라든지 이런 데가 시간이 연장되면서 모일 만한 장소가 늘어나니까 이 효과가 많이 무력화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유흥업소를 전국적으로 영업금지를 한다든지 자영업에 대한 충분한 보상들을 동원해서 영업시간을 줄인다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동원되어야 아마도 지금 확진 환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백신 이야기 해볼게요. 들어와야 할 백신이 지금 제때 들어오지 않아서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각국이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도 그렇고요. 백신을 몇 년치를 미리 확보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이재갑]
일단은 코로나 유행 자체가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도 높고 또한 재감염 우려라든지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도 되기 때문에.
[앵커]
지금 백신을 맞으면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항체를 갖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재갑]
현재까지 효과가 유지되는 게 6개월까지 유지되는 게 증명이 됐고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이 이어가면 1년까지는 갈 것 같지만 더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문제들이 생겨나다 보니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까지 확보해서 몇 년치를 가지고 있겠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현재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생산하고 있기는 한데 변이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면 변이 바이러스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생산량을 줄이면서 늘려야 되잖아요.
그러면 백신을 먼저 맞았던 국가는 먼저 계속해서 백신들을 차곡차곡 쌓는 상황이 되는데.
[앵커]
거기는 그러면 지금 코로나19 백신 맞고 또 변이 바이러스 나오면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또 맞고.
[이재갑]
그런 식으로 가려고 그러면 기존 생산량들이 줄어들 수 있으니까 현재 백신을 충분히 못 맞은 국가들에 있어서는 생산량이나 이런 부분 때문에 공급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현재 미국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수출을 거의 허가하지 않고 있는 거죠?
[이재갑]
미국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백신 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는 현재 국외로 반출된 게 거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부분 백신 생산하는 회사들이 미국에 있잖아요.
[이재갑]
미국에 있고 일부 유럽에 있고 그 외에 우리나라가 아스트라제네카나 노바백스 생산하는 공장들, 그러니까 지금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생산되는 국가가 별로 없고요.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 몰려 있고 그나마 인도하고 우리나라 정도가 그쪽과 아닌 곳에서 생산하는 국가입니다.
[앵커]
지금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데 코로나 백신 제조 기술을 함께 나누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옥스퍼드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아예 특허권을 안 하고 어느 회사나 생산만 하겠다고 그러면 기술을 넘겨주는 그런 상황이기는 해요. 거기만 그렇습니다.
수익을 안 올리겠다,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른 회사들 백신 같은 경우에는 만든 비용이나 이런 것들을 자기네가 손해를 봐야 되지 않는 상황이니까 해야 되고 또 만약에 이번에 그런 것들을 강제적으로 무력화시키게 되면 추후에 백신 개발을 할 때 백신 회사들이 동기가 없어지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네가 손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접근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당초에는 7900만 명분 수입 계획을 발표했고 더 확보할 수 있다라고 정부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백신은 약 800만 명분이라고 하더라고요. 맞습니까?
[이재갑]
일단 800만 명분, 2분기에 접종 대상자가 12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일단은 800~900만 명 정도는 이미 확보가 됐고 추가로 해야 되는 부분들이 얀센 백신 이번에 허가가 됐으니까 얀센 백신.
그다음에 노바백스가 5월 말쯤 허가될 거니까 6월달에는 노바백스 백신들이 더 들어오면서 아마 우리가 예상했던 1200만 명분을 확보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그런데 지금 얀센 백신 같은 경우에 미국에서 혈전 문제 발생할 것 같다.
[앵커]
680만 명이 맞았는데 6명이 혈전 문제가 나타났다고 하던데.
[이재갑]
사실은 그 정도 수준이면 중지해야 할 이유가 안 되는데 미국이 다른 백신도 있고 국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때문에 많이 불안하니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면서 그걸 스톱을 시키는 바람에 그래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도 늦어지는 게 아닌가에 대한 변수가 하나가 생겼고요.
노바백스의 허가 상황이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한 달 정도가 밀렸습니다. 임상연구 진행이 늦어지면서, 그런 부분들이 우리나라에서의 6월달에 들어오기로 했었던 백신들의 수급이 조금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언급들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일단은 그래도 노바백스 백신 우리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으니까요. 일단은 다행이고요. 3분기가 문제입니다. 3분기부터는 사실 모더나도 들어와야 되고 화이자도 들어와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만약에 미국이 저렇게 막으면 우리가 대체제를 찾아야 되잖아요.
[이재갑]
일단 화이자는 그래도 유럽의 생산분들이 국내에 들어오니까 그래서 그것들로 최대한 국내에서 해야 되고요. 모더나 같은 경우에 국외, 미국 외에 생산 기반이 많지는 않은데 가능하다면 국내 회사들하고 그다음에 미국 모더나하고 협정을 잘 맺어서 국내 생산 계약을 맺어야 어쨌든 모더나 백신의 수급이 나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서 그렇게 하고. 노바백스 같은 경우에 2000만 명분이 계약이 돼 있기는 하지만 국내 생산 물량이 스케일 업이 가능해서 좀 더 분량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면 노바백스 분량은 대량으로 늘리는 것도 3분기 이후에 백신 수급량에 상당히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러시아산 백신 사용하는 것 어떻겠느냐. 실제로 유럽도 지금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요?
[이재갑]
현재 승인을 위해서 심사를 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고요. 그게 아마 5월 말 정도에는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유럽에는 러시아의 임상연구 데이터가 다 넘어간 상황이니까 국내에서도 그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그러면 한번 평가는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그런 데이터, 국내에 전달되어진 데이터가 많지는 않아서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내에서 백신이 개발이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요. 하반기에 3상 시험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우리나라 백신 독자 개발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이재갑]
일단 지금 SK바이오사이언스하고 셀리드가 앞서가고 있는데 현재 2A라고 해서 2단계 초기 임상이 이미 시작이 된 상황입니다.
이게 아마도 5월달까지 마치게 되고 현재 7월이나 8월에는 3단계 연구. 그러니까 마지막 3상 연구를 들어가게 되면 만약에 등록하는 방식, 그리고 3상 연구에 대한 편의성이 강조돼 있는 연구 부분들이 세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올해 말까지 3상 연구가 끝날 수 있을 거로 보고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국산 백신이 출시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우리나라 백신이 나올 수 있다.
[이재갑]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제가 기억하기로는 미국 같은 경우에도 백신 개발이 필요하니까 정부가 많은 지원금을 주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지원하고 있습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현재 임상 연구에 대한 지원을 사실 미국만큼 지원하지 못하는데 일단 지원을 하고 있고 중소회사에서 만든 것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3상 임상에 대한 지원을 국가에서 한 적이 없는데 3상 임상에 대한 지원들도 하는 것으로 되겠고요.
그다음에 국내에서만 임상을 진행할 수 없으니까 전 세계에서 다른 국가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국제백신연구소나 이런 데 도움을 얻어서 국외에서 임상 진행 연구들도 현재 정부 차원에서 돕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백신 개발에 좀 더 속도를 내주셨으면 좋겠고요. 정부가 오늘도 얘기했습니다. 뭐냐 하면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 세웠는데 11월까지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는데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재갑]
첫 번째 요소는 백신 수급이 제대로 되어야 되죠. 계획대로 되고 두 번째는 백신에 대한 수용도 문제거든요. 최근에 사실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들,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의 혈전증 문제 때문에 백신에 대한 신뢰도도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의, 본인들은 걸려도 심각하게 걸리지도 않는데 백신까지 뭐하러 맞아, 이런 면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접종 수용도를 올릴 수 있는 부분들까지 같이 진행이 되어야 11월에 수급과 수용도 이 두 가지를 같이 다 잡아야 11월에 간신히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간신히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서 제일 중요한 게 수용도이다. 국민들의 수용도는 결국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과학적으로 문제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이재갑]
그런 부분도 필요하고 우리가 아직까지 접종률이 높지 않다 보니까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우대까지는 아니어도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의 조건들을 완화시켜주는 부분들을 현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백신 접종이 된 분들은 해외 여행 갔다가 국내에 돌아왔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다든지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밀접 접촉으로 분리되는 사람도 백신 접종한 분들은 능동감시는 하지만 자가격리는 면제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조치들도 필요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해서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는 그런 방향성 있는 그런 정책들도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요새 백신 못 맞을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미국까지 가서 맞을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불안한 국민들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이재갑]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백신 접종 순서가 됐을 때 꼭 접종을 해 주셔야 되는 게 정말 중요하고요. 또한 지금의 상황, 방역의 상황이 악화되면 백신 접종에 상당히 악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도 완화시킬 수 있게 국민들께서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죠. 경기도가 따로 수입해 보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가 일부 후퇴를 했습니다. 정부와 협의하겠다. 어떻게 보세요?
[이재갑]
일단 노력은 해볼 수는 있기는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의 수급이 안 되는 부분을 경기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도 않을뿐더러 만약에 국내 허가되지 않은 백신을 만약에 도입을 하려고 그러면 어차피 식약처의 승인 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넘어야 될 산이 많거든요.
다같이 노력하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 수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설사 경기도에서 수입을 하더라도 또 식약처에서 승인을 해 줘야 되니까요.
[이재갑]
승인되지 않은 백신, 스푸트니크 같은 백신을 만약에 도입한다고 하면 아직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도 못 받았잖아요. 그런 단계들이 필요하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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