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안경덕 고용장관 내정에 "안정된 관리형 인사"

김혜지 기자 2021. 4.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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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노동계는 제8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상임위원에 대해 "소통력을 갖춘 안정된 관리형 인사"라는 평을 내놨다.

안 내정자는 행시 33회 출신으로, 30여년간 공직사회에서 노동 업무를 수행했다.

노동계에서는 안 내정자가 큰 허물 없는 안정된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안 내정자가 제2기 경사노위 상임위원에 위촉된 이후 사회적 대화 정상화에 노력해 온 점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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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정책 기대는 어려워..임기 말 안정 노린 듯"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17.12.5/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16일 노동계는 제8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상임위원에 대해 "소통력을 갖춘 안정된 관리형 인사"라는 평을 내놨다.

안 내정자는 행시 33회 출신으로, 30여년간 공직사회에서 노동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19년 차관급인 경사노위 상임위원에 오른 뒤 이번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주로 노사관계와 노동정책에 탁월한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동부에서 노동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노사관계조정팀장, 외국인력정책과장, 국제협력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직책도 두루 거쳤다.

노동계에서는 안 내정자가 큰 허물 없는 안정된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노사 간 중재 경험을 갖춘 고위공직자 중 하나로, 소통력 만큼은 인정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노동부 공무원 시절 특별한 과실은 없는 사람"이라며 "약간 무색무취한 전형적인 공무원으로 보이는데, 경사노위에서 노사관계와 사회적 대화에 관한 시각이 상당히 넓어져 이 부분에선 다른 관료들보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사 간 쟁점이 정리되지 않은 노동정책의 경우 얼마나 힘있게 추진할지는 모르겠다"며 "안정적인 관리 개념으로 접근한 인사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양대노총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안 내정자가 제2기 경사노위 상임위원에 위촉된 이후 사회적 대화 정상화에 노력해 온 점을 거론했다.

이어 "적극적이고 노동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관계자는 "관료 출신으로서 균형감 있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임기 말에 접어든 정부가 '관리형 장관'으로 내정한 듯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노동 관련 미이행 공약 추진이나 미진한 정책 보완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며 "최저임금 심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후속 절차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내정자는 지난해 7월 추진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협약식까지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다른 노동계 관계자는 "(안 내정자가) 당시 원 포인트 노사정 협약을 체결하기까지 노사 간 대화를 이끈 당사자가 맞긴 하다"라면서 "존재감이 겉으로 드러난 적은 없으나 물밑에서 노력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노사정 합의는 민주노총 내부 반대에 부딪혀 정부와 경영계, 한국노총만 참여하는 '반쪽짜리'가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안 내정자는 합의 이행을 위해 출범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합의 정신 유지에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민주노총 집행부는 지난해 노사정 합의에 크게 반발한 바 있으나 안 내정자 임명에는 뚜렷한 반대 의사를 내놓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합의를 향한 민주노총의 반대는 합의 과정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 내용과 노총 내 의사결정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합의 불발에 대한) 책임이 당시 경사노위 상임위원에게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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