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1명..문 정부, 여성 장관 30% 공약 못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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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내각의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으나, 이번 개각에서도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 등용을 중시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늘 개각에서 여성이 많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 장관을 구하기가 그렇게 여의치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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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석급 3명·비서관급 7명..65명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여성 10명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내각의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으나, 이번 개각에서도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임기 중반까지는 여성 장관 30%를 유지했으나 지난 1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비율이 깨졌다.
16일 단행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임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더라도 18개 부처 중 여성 장관은 4명으로 22.22%에 그친다.
현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총리 인선 과정에서 여성 국무총리를 기용할지 관심이 쏠렸다. 30%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행정부를 총괄하는 총리에 여성을 기용해 '상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유치원 3법의 입법을 뚝심으로 이뤄내고,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교 수업 등을 비교적 완만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유은혜 부총리가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유 부총리가 최종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유 부총리는 현 내각 체제에서 가장 오래 근무(2년6개월)하는 '장수 장관'다.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 등용을 중시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늘 개각에서 여성이 많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 장관을 구하기가 그렇게 여의치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전에도 인사청문에 대해서 가족이 반대하거나 또는 배우자가 검증동의서를 안 쓰는 경우도 있고, 이번에도 한 분 모셨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더욱 채워 나갈 것"이라며 "늘 애를 쓰고 있다는 점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30% 성비율은 채우지 못했지만, 이날 발표된 청와대 및 개각 인사를 면밀히 뜯어보면 고무적인 측면도 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청와대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과 함께 두 여성 과학자가 과학기술분야 정책 실무를 맡게 된다.
임 후보자는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여성 공학자의 길을 개척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된 박 보좌관은 여성 최초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다.
청와대의 경우 현재 3실장 12수석 49명 비서관 등 64명의 비서관급 이상 참모가 재직 중이며 이 중 현재 여성은 9명으로 14.06%다.
수석비서관급 중에서는 김제남 시민사회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 등 3명이다. 비서관급에서는 신지연 제1부속·배재정 정무·김미경 균형인사·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과 박경미 대변인, 고주희 디지털소통센터장 등 6명이다.
여기에 비서관급 조직으로 신설되는 기모란 방역기획관을 포함하면 비서관급은 7명, 비서관급 이상 여성 비율은 15.38%다.
이번 청와대 인사로 박경미 신임 대변인은 고민정 전 대변인 이후 두 번째 여성 대변인을 맡았다. 선임 행정관급인 임세은 부대변인도 여성으로, 여성 대변인-부대변인 체제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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