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에 인파 우르르..'집단면역' 근접한 이스라엘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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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사람들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해변가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백신 접종 '속도전'으로 코로나19 집단면역에 근접했다는 자신감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만 해도 대응 부실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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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완화에도 감염지표 꾸준히 개선
1월 하루 1만명→최근 100~200명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히 유지
해변에 사람들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다. 코로나 이전의 모습이 아니다.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몰지각한 행동도 아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해변가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백신 접종 ‘속도전’으로 코로나19 집단면역에 근접했다는 자신감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그러나 이제 실외에서는 더는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계속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 동안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나, 이번에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동의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만 해도 대응 부실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백신 확보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선두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조기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빠르게 접종을 진행하면서 상황을 역전시켰다.
지난해 12월 19일 접종이 시작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전체 인구의 57%가 넘는 533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도 49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3% 이상이다.
이스라엘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봉쇄조치 완화에도 감염지표는 꾸준히 개선됐다. 특히 접종률이 50%를 넘어서면서 뚜렷한 감염률 하락세가 이어졌다.
1월 중순 하루 1만명이 넘기도 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00∼2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검사 수 대비 감염률은 0.3∼0.5%대를 나타낸다.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는 3200여명,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221명이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의 컴퓨터 생물학자인 에란 시걸 박사는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정상화하고 부림절, 유월절 등 축제가 있었지만, 감염지표는 악화하지 않았다”면서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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