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첫단추'만 끼웠다..안철수+김종인+윤석열 '산 넘어 산'

최동현 기자 2021. 4. 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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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6일 국민의당과 합당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야권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당 창당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야권 지형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의결했다. 반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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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의당 '합당' 찬성..'야권 통합 논의' 시동
금태섭·김종인 '조찬 회동'..극구 부인에도 '창당說' 솔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국민의당과 합당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야권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당 창당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야권 지형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의결했다. 반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합 후 전당대회냐, 통합 전 전당대회냐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주 권한대행은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가 될 것이고, 통합이 늦어지면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독자)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중지를 모으면서, 범야권 진영이 하나로 뭉친 뒤 유력 대권주자를 세우는 '야권 빅텐트' 구상이 힘을 얻게 됐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물밑에서 통합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 권한대행은 "다음주에는 국민의당 전체 당원 뜻이 확인된다"며 "지분이나 재산 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 승계 등의 문제가 있는데,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김종인 전 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이 비공개 회동을 하면서 '제3세력 창당설'(設)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통합 정당' 대 '제3지대'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약 1시간 동안 조찬 회동을 했다. 제3의 신당을 모색하고 있는 금 전 위원과 국민의힘과 거리두기 중인 김 전 위원장의 만남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두 사람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은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고, (김 전 위원장의) 말씀을 들었다"면서도 "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재차 "나는 정치를 안 할 사람"이라고 일축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신당 창당 이야기를 하지 않을 거면 두 사람이 만날 이유가 없다. (창당 계획이) 구체화할 때까지 연막전을 펴려는 것"이라고 풀이 했다.

정치권은 '김종인·금태섭 신당'의 윤곽이 드러날 경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구축된 '통합 빅텐트'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이 합류하면 신당이 보수야권을 위협할 파급력을 갖출 것"이라며 "안 대표도 국민의힘 합당과 신당 합류를 두고 저울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가길 꺼릴 것"이라며 "신당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여부도 변수다. 이 정치평론가는 "김 전 위원장은 각종 선거에서 성과가 입증된 정치인"이라며 "윤 전 총장의 입장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손을 잡는 게 베스트"라고 분석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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