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글로벌 경쟁서 정부·재계 협업 필수"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와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정부와 경제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홍 부총리가 주재한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수출과 일부 비대면 제조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다만 내수와 서비스부문은 어려움이 좀 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코로나 이후에는 코로나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겠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 많이 있다. 그러나 현실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과 기술의 변화는 코로나로 가속화된 것일 뿐 이 변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며 "변화의 흐름를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과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와 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지금은 변화와 기회의 시대를 맞아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며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응, 정부와 경제계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슈들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부문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피해에 대한 금전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체계적인 플랜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 신흥국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고 팬데믹이 끝난 이후의 불안함도 상당히 큰 경계 대상이라고 본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불안한 모습"이라며 "정부에서 경제의 변동성 같은 리스크 요인 관리에 더욱 힘써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최 회장은 또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도 시대 사회의 최소 기준(Minimum Requirement), 즉 ESG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규제라고 생각하기보단 신산업이 열릴 수 있는 트렌드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게 상당부분 중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묵은 국가 어젠다가 많다"며 "정부와 경제계 간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단체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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