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판 '쥐락펴락'..슈퍼에이전트 라이올라

이용건 2021. 4.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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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몸값 '주급 9억' 요구
호날두 급여 훌쩍 뛰어넘어
구단들 가장 기피하는 인물
미노 라이올라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만큼 주목받는 축구인이 있다. 그를 고객으로 둔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53)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주요 축구 전문 매체들은 최근 라이올라가 홀란의 몸값으로 주급 9억원 안팎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란의 뛰어난 득점력과 어린 나이에 군침을 흘리던 유럽 주요 빅클럽들도 연봉 450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소식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급 9억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억50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홀란과 도르트문트의 계약기간은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라이올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자신의 선수가 더 좋은 클럽에 더 좋은 조건으로 갈 수만 있다면 소속 구단과의 마찰이나 '선수가 행복해하지 않는다'는 식의 언론플레이도 불사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법학을 전공한 네덜란드 국적의 라이올라는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에이전트 일에 뛰어들었다. 언변이 뛰어나고 배짱도 좋으며 철저하게 선수(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비슷한 스타일로 볼 수 있다. 그의 주요 고객들을 보면 성향을 알 수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리오 발로텔리(AC 몬차) 등 축구계에서 자아가 강하기로 소문난 선수들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라이올라가 홀란을 명문 구단에 이적시킬 경우 이적료 1억유로(약 1350억원) 중 절반 가까이를 수령한다며 그의 영향력이 구단을 능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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