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이 효과가 없는 사람 수백만명"..항체치료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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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약한 사람 중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을 예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체치료제가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서 공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이식 치료를 받은 환자 436명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한차례 맞고 3주 후 항체가 생긴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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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면역력이 약한 사람 중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을 예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체치료제가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면역력 부족으로 백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 치료를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면역 문제로 코로나19 백신이 듣지 않는 환자 수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백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면역 시스템이 불완전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면역 방어시스템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오랫동안 앓게 되고 사망률이 매우 높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들이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에 걸린 환자 약 7천명을 추적한 결과, 자가면역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투약받은 환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면역 반응을 보인 비율이 절반을 밑돌았다.
이 약을 먹는 환자 중 화이자 백신을 1차례 접종한 뒤 코로나19 감염이 예방된 비율은 34%에 그쳤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서 공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이식 치료를 받은 환자 436명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한차례 맞고 3주 후 항체가 생긴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혈액암을 극복했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 레미케이드 투약자 등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듣지 않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80세가 넘는 사람 중 일부는 고령화로 인한 면역 반응 약화로 백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백신이 통하지 않는 환자들을 보호하려면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등이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음으로써 감염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또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위한 항체치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를 여러건 승인했으며, 일부 항체 치료제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실험도 진행 중이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은 소수의 면역 기능이 약한 환자들을 상대로 항체 치료제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리제네론의 할라 미르자 대변인은 "그것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의 샬럿 커닝햄-런들스 박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체 치료를 실험해왔다고 밝혔다.
NYT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경우 면역 세포가 어느 정도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위장병 전문의인 타리크 아흐마드 박사는 "이 환자들(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의) 두 차례 접종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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