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부족한 세금 스포츠 도박으로?..美 26개주 '합법화'

박소령 인턴기자 2021. 4.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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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각 주들이 연이어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하며 코로나로 인해 부족해진 재정을 충당하고자 하고 있다고 ABC뉴스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날 애리조나 주 내에서의 스포츠 도박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 내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한 주는 26곳이 됐다.

앞선 지난 7일(현지 시각)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뉴욕에서의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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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가 방송되고 있는 전광판을 바라보는 관중들.

미국의 각 주들이 연이어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하며 코로나로 인해 부족해진 재정을 충당하고자 하고 있다고 ABC뉴스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날 애리조나 주 내에서의 스포츠 도박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 내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한 주는 26곳이 됐다.

앞선 지난 7일(현지 시각)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뉴욕에서의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결정한 바 있다. 본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재정이 어렵더라도 도박으로 세수를 충당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앤드류 주지사의 이러한 태도 변화에 대해 FT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예산의 어려움과 앤드류 주지사 개인적인 스캔들에 대한 부담으로 나타난 것"이라 분석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뉴욕주가 스포츠 도박 사업으로 얻을 수익은 연간 300만 달러(약 33억 45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에서 가장 먼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한 주는 뉴저지다. 뉴저지는 2018년 스포츠 도박 합법화 이후 현재 미국 전체에서 스포츠 도박 수입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약 400만 달러(약 44억 6000만 원)에 이른다.

이후 차례로 더 많은 주들이 스포츠 도박 사업을 통해 세수를 충당했다. 2021년 1, 2월에 미국 전체에서 거둬들인 스포츠 도박 관련 매출은 78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를 통해 걷은 세금은 5억 7600만 달러(약 6422억 4000만 원)에 이른다고 미국 게임 협회(AGA)는 밝혔다.

채드 베이언 도박 산업 분석가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세수를 충당하는 것이다. 주 차원에서 당장 매년 약 300만 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분야가 이것(스포츠 도박) 말고는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키스 화이트 국가 도박 문제 심의회 대표는 영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그 위험성을 주장했다.

영국은 지난 2005년에 스포츠 도박 규제를 완화한 이후 국민들의 도박 중독 문제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은 바 있다. 화이트 대표는 "뉴저지의 경우, 2018년 스포츠 도박 합법화 이후 도박 관련 문제가 미국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하게 되었다"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큰 수익도 무시할 수 없기에 당장 도박 중독 위험성을 해결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피터 잭슨 도박 회사 플러터 최고경영자는 "주지사들은 세수를 늘리기 위해 도박 문제를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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