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쌍용차, 협력사는 납품거부..정상화는 가시밭길(종합)

이균진 기자 2021. 4.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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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자동차가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빚었다.

협력사의 납품 거부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쌍용차의 자금 집행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이) 채권, 채무를 조사하고 확정짓게 되면 협력사들과 납품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법원의 조속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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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9~23일 생산 중단.."협력사와 납품 협상 추진"
노조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협력..노동자 살리는 현명한 판단 기대"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10년 만에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자동차가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빚었다. 상장폐지는 면한 상태지만 정상화를 위한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16일 협력사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9일부터 23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8일부터 16일까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 5일 신차(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를 출시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출시 첫날에만 1300여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신차를 계기로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출시 3일 만에 생산이 중단되면서 흔들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협력사의 남품 거부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향후 행보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의 납품 거부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쌍용차의 자금 집행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1년 3월14일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0년 만이다. 회생 관리절차 관리인으로는 매각 협상을 주도해 온 정용원 기획관리본부장 전무를 선임했다.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되면 채권자 목록 제출과 채권 조사, 조사위원 조사보고서 제출, 관계인 설명회, 회생계획안 제출, 관계인 집회, 회생계획 인가 결정, 회생계획 종결 결정 등 절차가 진행된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납품협상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채권자 목록 제출과 채권 조사가 완료돼야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이) 채권, 채무를 조사하고 확정짓게 되면 협력사들과 납품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법원의 조속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력사의 납품거부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지만 노동조합은 매각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생 절차 과정에서 구조조정 등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생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선제적 자구안을 필두로 임금동결 등 1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며 매각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왔다"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법정관리 개시 전에 매각을 성공시켜 재도약을 준비한 노동조합 입장에서 그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주체인 잠재적 투자처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지만 좌절하지 않고 재매각을 위해 이해당사자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쌍용차가 조기에 회생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고용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쌍용차가 회생하는 방안이 고용대란을 막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총고용 정책은 변함이 없다. 또한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노동자를 살리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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