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이어 장관 2명 더 배출..국무조정실 출신 두각

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2021. 4.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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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장 출신 노형욱 국토부 장관, 국무2차장 문승욱 산자부 장관 발탁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헀다. (청와대 제공) 2021.4.16/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국무조정실 출신 인사들이 발탁돼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토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교체했다.

이중 국토부와 산자부 장관 후보자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과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전북 순창 출신인 노 후보자는 행시 30회로, 기획재정부에서 공공혁신기획관·사회예산심의관·행정예산심의관·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8월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11월부터 국무조정실장으로 승진해 1년6개월간 근무했다.

문 후보자는 행시 33회로, 방위사업청 차장, 산자부 산업기반실장·산업혁신성장실장 등을 지내다 지난 2018년7월부터 경남남도에서 서부부지사와 경제부지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5월부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맡아 왔다.

국무조정실은 여러 부처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과제를 이끄는 만큼 국정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문 대통령이 임기를 마무리할 때까지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기용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노 후보자에 대해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토 분야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조정과 추진 능력으로 다양한 국가적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유 비서실장은 이어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혁신을 이뤄내 부동산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비서실장은 문 후보자에 대해선 "산자부에서 산업, 무역, 에너지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재임하면서 탁월한 정책 기획·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시급한 산업·경제·사회 분야의 여러 현안들에 원만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의 산업구조 변화, 무역질서의 재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관급 인사는 아니지만, 국무조정실 출신인 윤창렬 청와대 사회수석은 이번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을 통해 국무조정실 2차장 자리로 수평이동했다.

이번 개각을 통해 18개 부처 장관 중 국무조정실 출신 장관은 노·문 후보자를 포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모두 3명이 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주로 예산업무를 수행하면서 '예산통'으로 입지를 쌓았고, 참여정부와 박근혜정부 때 각각 청와대에서 일하며 타 부처와의 정책 조정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홍 부총리는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로부터 꼼꼼한 일처리를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8년11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기용됐다.

역대 정부에서도 국무조정실 출신 인사들이 중용된 적이 많다. 앞서 김동연 전 부총리도 지난 2013년부터 1년4개월간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이후 아주대 총장을 지내다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발탁된 바 있다. 국민의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한덕수 전 총리는 국무조정실장에 이어 경제부총리와 총리까지 지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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