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3차 접종도 필요할 수 있어"..주목받는 '부스터 샷'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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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효과 지속력을 키우기 위해 이른 바 '부스터 샷(추가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인 것과 관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들은 급하게 개발된 만큼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몰라 그 필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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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련 논의 필요해, 우리도 일단 항체가 지속력 조사중"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효과 지속력을 키우기 위해 이른 바 '부스터 샷(추가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인 것과 관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도 관련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으로 추가 접종 계획을 수립할지 주목된다.
부스터 샷은 단순히 백신을 한 번 더 맞는 개념은 아니다. 이를 통해 예방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백신과 같은 '항원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활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항원 물질을 더 노출시킨 뒤 면역세포들의 기억력과 함께 활성도를 다시 높이자는 취지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들은 급하게 개발된 만큼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몰라 그 필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16일 정부 관계자는 "보통 백신의 임상3상은 접종 후 약 1년간 항체가 유지여부나 부작용 등을 관찰한 뒤 실제 완료되기 때문에 다른 의약품보다 임상 기간이 긴 편"이라며 "다만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유행의 긴박성 때문에 일찍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만큼, 이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터 샷의 필요성은 화이자가 최근 제기해 부각됐다.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15일(현재시간) "백신접종 완료 후 12개월 내로 1회분 추가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1~2차 접종을 마친 뒤 6~12개월 사이 3번째 접종을 받은 후 매년 다시 접종을 받는 것이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소개했다.
화이자는 임상3상 피험자 중 1만2000여명에 대한 분석 결과,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예방효과를 유지했다고 이달 초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얼마나 효과가 지속될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특히 화이자 백신의 허가 당시 예방효과율은 약 95%로 조금 더 높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수석과학담당자도 부스터 샷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하원 코로나19 대응 특별위원회에서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구체적인 과학적 자료를 받지 않았지만, 해당 자료들을 갖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배경택 반장은 "우리나라도 현재 접종자들 중 표본에 대해 최장 2년까지 몸 안에서 얼마나 코로나19에 대항할 항체가 형성되는지 '항체가 지속력'을 조사 중"이라며 "의사결정이 변경될 필요가 있으면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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