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정전으로 차량용 반도체 MCU 생산라인 타격..공급 부족현상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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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정전사고로 차량용 반도체 MCU(마이크로 콘트롤 유닛) 품귀 현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송전선 이상에 따른 정전으로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용량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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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0nm 공정 타격으로 MCU 생산 차질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 14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정전사고로 차량용 반도체 MCU(마이크로 콘트롤 유닛) 품귀 현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송전선 이상에 따른 정전으로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용량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체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용량의 4%, 글로벌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용량의 2%가 정전으로 인한 타격을 받았다.
정전은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쯤 복구됐지만 이로 인한 오작동으로 약 1000만달러~2500만달러 매출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매출액은 TSMC의 연간 매출액의 0.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타격을 받은 생산라인은 현재 글로벌 공급부족 상태인 MCU도 생산 중이다. 이에 MCU 수급 불균형 완화에 일정 부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타격을 입은 생산 라인은 45/40nm(나노미터), 16/12nm 생산라인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45/45nm라인은 현재 극심한 부족 현상을 겪는 차량용 반도체가 생산되는 라인"이라며 "타격을 받은 라인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자동차 완성품이 생산 차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어 "이번 사고로 NXP, 르네사스, 소니와 같은 TSMC의 고객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소니 CIS 40nm 로직 제품은 고급 스마트폰에 주로 공급된다"고 덧붙였다.
MCU는 자동차에서 여러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두뇌 역할'을 한다. MCU가 없으면 차량 생산이 불가능한데 최근 MCU 공급부족으로 현대차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다.
한편 업계는 MCU 부족현상이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 세계 MCU의 70%를 위탁생산하는 TSMC가 최근 다른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줄이며 MCU 생산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증산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완화는 7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정전 사고로 MCU 수급 안정화 시점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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