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고객 헌신짝처럼 버려" 소매금융 철수 반발

양성희 기자 2021. 4.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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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기로 한 데 대해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반발했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과 소비자 불편을 우려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 실업과 그에 따른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본사의 일방적인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씨티그룹은 최근 10년간 한국씨티은행에서 2조9000억원 상당을 배당, 용역비 형태로 가져갔는데 그 기간 신입공채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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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노조가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사업 철수에 반발해 16일 서울 종로구 본점 앞에서 규탄 시위를 열었다./사진제공=씨티은행 노조


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기로 한 데 대해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반발했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과 소비자 불편을 우려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 실업과 그에 따른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본사의 일방적인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규탄 시위를 시작했다.

노조는 "씨티그룹은 최근 10년간 한국씨티은행에서 2조9000억원 상당을 배당, 용역비 형태로 가져갔는데 그 기간 신입공채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금융 소속 직원은 영업점 약 940명을 포함해 약 2500명 수준"이라며 "매각이나 철수를 추진할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고객 불편은 벌써부터 초래됐다"며 "예치한 자산을 걱정하는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지점마다 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금융 고객도 이익에 급급해 고객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창근 노조위원장은 "직원의 고용 안정과 고객 보호를 위해 총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맞서싸우겠다"며 "조만간 시민단체,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 등도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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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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