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측, 英로펌과 계약..ICC 군부 기소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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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치의 측근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는 군부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기소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미얀마 전국민주연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대표와 계약을 맺은 영국 로펌 볼테라 피에타가 군부가 저지른 만행들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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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치의 측근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는 군부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기소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미얀마 전국민주연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대표와 계약을 맺은 영국 로펌 볼테라 피에타가 군부가 저지른 만행들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테라 피에타의 공동 창업주인 로버트 볼테라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유엔 인권 기구들과 유엔 인권위원회가 2018년 만든 '미얀마독립조사기구(IIMM)'에 증거자료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IIMM은 2018년 8월 미얀마 로힝야족 학살 사태를 전쟁범죄로 규정하면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등 군 수뇌부를 국제 법정에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IIMM 책임자인 니콜라스 쿰잔은 볼테라 피에타가 그의 사무실에 연락을 해왔다고 FT에 전했다. 쿰잔은 제보받은 수만개의 영상과 증거들을 분석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IIMM은 지난달 미얀마 사람들에게 군부가 자행해온 만행들을 제보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ICC가 실제 미얀마 군부를 기소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권단체 국제법류위원회 소속 킹슬리 애벗은 "미얀마는 ICC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기소를 결정해야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지 않고 있어 기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가해자의 국적이나 범죄 발생 장소에 관계없이 심각한 국제범죄에 해당할 경우에는 ICC에 기소가 가능하다며 또다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볼테라는 향후 어떠한 전략으로 미얀마 군부를 기소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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