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대사에 '북핵 원칙론자' 임명 유력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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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 중국 주재 대사로 누굴 임명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27년간 국무부에 몸담은 정통 외교관 니컬러스 번스(65)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가장 유력한 주중 미국 대사 후보자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번스 교수는 과거 국무부 차관 시절 이란과의 핵협상, 미국·인도 핵협력 협정 이행 추진 등을 맡은 바 있어 주중 대사가 되면 북핵 문제 해결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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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차관 시절 이란과의 핵협상 등 주도
2006년 방한 때 "한·미동맹 더 강화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 중국 주재 대사로 누굴 임명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27년간 국무부에 몸담은 정통 외교관 니컬러스 번스(65)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가장 유력한 주중 미국 대사 후보자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번스 교수는 과거 국무부 차관 시절 이란과의 핵협상, 미국·인도 핵협력 협정 이행 추진 등을 맡은 바 있어 주중 대사가 되면 북핵 문제 해결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15일(현지시간) 번스 교수가 미국의 새 주중 대사로 비중있게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번스 교수는 국무부 요직과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27년간 행정부에 몸담으며 국무부 대변인(1995∼1997), 주 그리스 대사(1997∼2001), 주 나토 대사(2001∼2005) 등을 역임했다.
번스 교수가 관료 경력의 정점에 오른 것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 후반부다. 2005년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을 맡아 2008년까지 재직하며 세계 외교 무대를 누볐다. 이란과의 핵협상, 미국·인도 핵협력 협정 이행 추진 등을 주도했다.
그때 한국은 노무현정부 시절이었다. 미 조야에 노 전 대통령이 ‘반미’ 성향인 것으로 잘못 알려져 한·미관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2006년 11월 번스 당시 국무차관의 방한은 이를 해소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번스 차관은 우리 외교부 유명환 1차관과 만나 전략 대화를 했다.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두 차관은 “한·미 동맹관계가 자유민주주의, 인권과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면서 굳건하게 발전해 왔으며,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한다”며 “이를 더욱 강화시켜 나간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무차관 시절 번스 교수는 특히 북핵 문제에 냉철한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방한 당시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북한 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통해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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