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백신 부작용에 희비 갈린 선진국과 개도국.."선택지가 없다"

윤다혜 기자 2021. 4.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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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부작용' 논란에 상대적으로 부유한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부유한 선진국들은 부작용 논란이 있는 백신 외에도 다른 제약사의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혈전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젊은층에게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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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에 의존하던 개도국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말곤 선택지 없어
美, 백신 잉여분 넘쳐나는데도 자국에 쌓아두기만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부작용' 논란에 상대적으로 부유한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부유한 선진국들은 부작용 논란이 있는 백신 외에도 다른 제약사의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실제 개도국들은 국제 백신 공유 프로그램 코백스에 의존해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고 있는데, 코백스는 주로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아 각 국에 배분하고 있다. 즉 개도국들은 꼼짝 없이 혈전 부작용 논란에 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밖에 없단 얘기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선택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제한했다. 상대적으로 혈전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젊은층에게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자국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발빠르게 대체 백신을 사들이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이미 화이자로부터 5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 이후 학교가 다시 문을 연 2021년 1월 4일 나이로비 키베라 빈민가에서 학생들이 체온 체크를 위해 줄 서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의 경우 얀센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이처럼 타 백신을 확보해 발빠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제한한 유럽 국가들과 달리 나미비아, 코트디부아르, 세네갈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럽의약품청(EMA)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지지한다면서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접종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부유한 국가들이 자신들이 가진 백신을 쌓아두고 나눠주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신 미사용분이 쌓여가고 있어 오는 7월이면 백신 잉여분이 3억 회분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체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국은 인접국 멕시코와 캐나다에만 백신을 공유했다며 "왜 미국은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에 백신을 공유하지 않는가"라며 반문했다.

나이지리아의 의사이자 공중보건 컨설턴트인 킹슬리 더글러스는 "선진국들의 '보호주의' 성향이 전 세계 이익에 반작용을 하고 있다"며 "서방국들은 자국민들만 우선시하고, 타 국가의 상황은 살펴보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방국들이 자국민을 우선시하는 것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백신은 균일하고 평등하게 유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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