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이어 정진석까지 불출마..커지는 '중진 용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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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 최다선이자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서병수, 정진석 의원이 당 쇄신을 외치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 불출마'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선의원의 당권도전이 가시화하고 있어 당 쇄신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이자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서 의원과 정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은 당내에서 불고 있는 '쇄신' 목소리에 힘을 보탠 행보란 평가다.
이에 현역 당권 도전에 나선 중진 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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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부족 등 약점 극복 관권..초선 "중진급 지원 필요해"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내 최다선이자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서병수, 정진석 의원이 당 쇄신을 외치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 불출마'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선의원의 당권도전이 가시화하고 있어 당 쇄신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진석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작은 이득, 알량한 기득권을 앞세워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며 "국민의 간절한 여망인 정권교체를 완수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에는 서병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중진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당내 중진들을 겨냥하며, "국민께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한다. 그 중심에 20대 Z세대와 30대 밀레니엄 세대가 있다"고 말했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이자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서 의원과 정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은 당내에서 불고 있는 '쇄신' 목소리에 힘을 보탠 행보란 평가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에서는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쇄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재보궐 선거 다음날인 8일 초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함께 한계를 극복해나가겠다"며 당내 중진을 겨냥했다.
지난 선거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청년과 중도층으로 외연확장을 꼽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서 의원과 정 의원이 이에 응답한 것이다.
이에 현역 당권 도전에 나선 중진 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주호영 권한대행과 조경태(5선), 홍문표(4선)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꼽힌다.
원내대표 사퇴의사를 밝힌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출마선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당권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조 의원과 홍 의원은 연일 포럼과 방송 출연을 통해 전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초선의원 당권 도전도 가시화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지난 14일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초선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웅 의원은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긍정적 반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101명의 의원 가운데 초선 의원은 56명으로 과반을 기록하고 있다.
초선 의원 내부에서는 초선을 계파로 규정하는데 경계하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쇄신 분위기가 높아질 경우 이들이 힘을 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대통령선거, 합당과 범야권 통합 등 다양한 과제가 차기 당 지도부 앞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선의원의 경험부족은 당권을 차지하는 데 현실적 한계로 꼽힌다.
한 초선 의원은 "초선 의원이 당대표를 맡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 쇄신에 동의하는 많은 중진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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