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봉쇄령에 '의대 실습' 위축..금전적 피해도 속출

박다유 2021. 4. 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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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로나 봉쇄 이어지며 이동제한 강화현장실습 중요한 의대생들 직격타실습비 환불 등 구제책 필요의대생들에게 현장실습은 이론 수업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때문에 영국에선 많은 학생들이 의료봉사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학생들의 실질적인 피해와 부담을 줄여주려면 현장실습 업체들의 동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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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로나 봉쇄 이어지며 이동제한 강화

현장실습 중요한 의대생들 직격타

실습비 환불 등 구제책 필요


의대생들에게 현장실습은 이론 수업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때문에 영국에선 많은 학생들이 의료봉사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실습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현 상황이 학생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금전적 피해도 주고 있다는 점이다.


BBC는 지난 3월 28일 의료봉사활동 프로그램의 중단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밍험시티대학교(Birmingham City University)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플로라 슬로라치(Flora Slorach)양은 학급 친구 두 명과 함께 스리랑카의 칸디에 있는 병원으로 의료봉사를 지원했다. 한 달 동안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 1인당 2,040파운드를 지불했는데, 갑자기 영국 정부가 국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실습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이미 낸 실습비는 돌려받을 수가 없었다.


코로나 봉쇄가 반복되면서, 비슷한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해당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는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소비자보호법 전문 변호사 개리 리크로프트는 “현장실습이 전국적인 유행병과 같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 때문에 참가가 불가능해지거나 취소됐다면, 두 당사자 모두 계약이 이루어지기 전 상황으로 되돌아 가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습비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현장실습을 관리하는 업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알선업체 워크 더 월드(Work the World)는 “의료 현장실습이 복잡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며 학생들이 참가를 확정하는 동시에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에 추후 취소를 위한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 19와 관련된 계약 취소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일명 봉쇄법(lockdown law)이라 불리는 법과 규정들이 속속 도입되면서, 코로나 봉쇄령으로 인해 금전적 손실을 입은 소비자 피해 구제에도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생들의 실질적인 피해와 부담을 줄여주려면 현장실습 업체들의 동참이 중요하다. 장기화된 판데믹 국면에서, 현장실습 알선업체들이 어떠한 방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영국 런던 = 박다유 글로벌 리포터 yunadayupark@gmail.com


■ 필자 소개

University of Law, London Bloomsbury 로스쿨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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