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본은 '방사성 오염수' 바다방류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부산=박비주안 기자 2021. 4. 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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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전 동의대 철학과 외래교수/사진=머니S DB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범죄행위이다. 일본 정부의 결정은 자국민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폭거이자 나아가 인류와 자연에 대한 '핵 테러'나 진배없다.

일본이 방류키로 결정한 오염수에는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탄소14 등 위험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세슘 등 방사능 오염물질은 시간이 지나도 잘 희석 되지 않고,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인체에 쌓일 경우 암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주요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는 일본이 밝힌 방사능 제거기(ALPS/알프스)를 통해 걸러지지도 않아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게 되는데 버려지는 순간 오랜 기간 바닷물 속에 남게 된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속의 삼중수소를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즉,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기준치의 40분의 1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순차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이 또한 배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만 규제하고 총량을 규제하지 않는 트릭에 불과하다. 삼중수소를 아무리 희석해도 총량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결국 짙은 농도의 삼중수소를 한꺼번에 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방출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주변 해역의 수산물을 오염시키고, 인간이 이 수산물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체 내에 방사성 물질이 축적된다. 이렇게 축적된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적인 수소를 대체하면,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전환'이 일어나고, 핵종전환은 유전자의 변형이나 세포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부작용을 발생시키게 된다.

결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세슘,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로 태평양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사성 물질들은 어류와 해산물에 축적되어 결국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결국 바다 방류는 일본뿐 아니라 태평양을 오염시키고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 국민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행위이며 나아가 태평양 자연환경과 바다 생태계를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바닷속 생명체들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는 반인류적 반자연적 폭거가 되는 것이다.

사실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의 바다 방류라는 반생명적 핵 테러를 결정하고선 오히려 방귀 낀 놈이 성 내듯이 또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 망언 제조기로 악명 높은 아소 다로 부총리는 '해양 방출할 오염수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며 삼중수소 농도가 중국이나 한국의 원전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 이하'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만일 사실이 그러하다면 그 물 바다에 버려 논란거리 만들 필요 없이 그들이 다 마시면 될 일 아닌가.

일본 정부는 또한 바다 방류 외에는 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비겁한 변명이다. 방사능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전하게 차폐, 격리하여 방사능이 자연상태로 낮아질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는 저장탱크에 격리하여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지 안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저장탱크가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더 많은 저장탱크를 마련하여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와 주변지역에 보관하면 그나마 안전한 상태로 유지된다. 그리고 이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도 일본의 어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주변국에서도 반대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오염수 방출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 정부가 책임져야하는 오염수 저장비용을 줄이려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후쿠시마 핵 참사의 유물인 오염수 저장탱크를 눈 앞에서 치워버림으로써 후쿠시마의 기억을 없애고, 거짓 부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이 결정의 이유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실이 이러하다면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고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로 용납할 수 없는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년 동안 주변국이 반대해온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독단적으로 강행하려는 행태에 다시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오염수의 무단 방류는 해양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한데 또 다시 이러한 과오를 저지른다면 '어게인 NO 재팬'의 깃발을 들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의 최우선 과제는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 귀 기울이며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철학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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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비주안 기자 moneys08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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