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총리·5개 경제부처 장관·청와대 참모진 교체 '강수'

안영국 2021. 4. 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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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김부겸·과기 임혜숙·산업 문승욱·고용 안경덕·국토 노형욱·해수 박준영 지명
청와대 정무 이철희·사회 이태한·대변인 박경미 임명..방역기획관 신설해 기모란 발탁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무총리와 5개 경제부처 장관, 청와대 주요 참모진을 교체하는 강수를 꺼냈다. 1년 남은 정권 후반기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정세균 총리 후임에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관료 출신으로 발탁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직접 발굴했던 이철희,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와대 제공

국무총리 후보자는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이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는 정치와 사회 현장에서 공존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해 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지역구도 극복과 사회 개혁, 국민화합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코로나19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 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내정됐다. 임 후보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 공학자로,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 실장은 “연구 현장의 경험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거치며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R&D, 디지털 뉴딜 추진 등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선택됐다. 문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 무역, 에너지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실물경제 전문가다. 유 실장은 “코로나19 시대의 산업구조 변화, 무역질서의 재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다. 노사관계와 노동 정책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다.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대응 등을 주도해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실장은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고, 고용보험 적용 확대와 청년고용 활성화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노사와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유 실장은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혁신을 이뤄내어 부동산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박준영 해수부 차관이 승진 임명된다. 유 실장은 “박 후보자는 해양, 수산, 물류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굵직한 해양수산 정책 수립을 주도해 왔다”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한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해운산업 재건 등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회수석, 대변인 등의 인사도 단행했다.

정무수석에는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임명했다.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윤창렬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이 이동한다. 대변인에는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법무비서관과 방역기획관에는 각각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내정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청와대 제공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은 20대 국회의원과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가 여당과 야당,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하는데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이태한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 청와대 제공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은 보건의료·사회복지·인구정책 행정 전문가입니다. 정책기획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는 코로나19 극복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보건·복지·교육·문화·여성 등 사회 정책의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청와대 제공

윤창렬 신임 국무2차장은 코로나19 대응 및 방역 등 사회 분야 시급한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 등 경제 분야 정책조정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제공

신임 대변인에는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뽑혔다. 20대 국회 민주당 의원 출신으로 청와대와 국민, 언론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서상범 청와대 법무비서관. 청와대 제공

서상범 신임 법무비서관은 2018년부터 법무비서관실에서 근무해오며 법무비서관실의 역할과 업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적임자라는게 청와대 판단이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청와대 제공

기모란 신임 방역기획관은 예방의학 전문가다. 청와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드라이브 스루 방식 등 방역 대책 마련과 국민의 코로나19 이해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방역 정책 및 방역 조치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되는 방역기획관실 첫 비서관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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