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교과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최영원 2021. 4.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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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필수 과목으로 '정보 1', '공공' 추가日 정부의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 그대로 담아코로나 19, 도쿄 올림픽, 젠더에 관한 내용 포함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3월 30일 통과시킨 검정 고교 교과서의 새로운 내용이 공개됐다.

  영토에 관련된 과목인 '지리 종합'과 '공공', '역사 종합'의 모든 교과서에는 독도, 북방영토(러시아의 쿠릴열도), 오키나와현의 센카쿠 열도(중국 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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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필수 과목으로 ‘정보 1’, ‘공공’ 추가

日 정부의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 그대로 담아

코로나 19, 도쿄 올림픽, 젠더에 관한 내용 포함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3월 30일 통과시킨 검정 고교 교과서의 새로운 내용이 공개됐다.


NHK 뉴스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서 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298종의 교과서 중 ‘역사 종합’에서 1종, ‘영어 커뮤니케이션’에서 1종을 제외한 총 296종의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편찬된 교과서에는 필수 과목으로 ‘정보’와 ‘공공’ 과목이 추가됐다. ‘정보’ 과목에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활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공공’ 과목에는 주권자 교육 파트가 추가돼 학생들 스스로 현대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리 역사 부분에서는 일본과 세계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학습하기 위해 새롭게 재편된 ‘역사 종합’과 ‘지리 종합’이 필수과목이 됐다. 특히 이번 교과서에서는 학생들이 주체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액티브 러닝'(Active learning)이라는 학습방법이 개설됐다.  


영토에 관련된 과목인 ‘지리 종합’과 ‘공공’, ‘역사 종합’의 모든 교과서에는 독도, 북방영토(러시아의 쿠릴열도), 오키나와현의 센카쿠 열도(중국 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재됐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 NHK는 “한국이 '독도'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시마네현의 ‘일본명 다케시마’가 ‘지리 종합’과 ‘공공’ 등의 교과서에 일본 고유 영토라고 기재된 점에 대해 3월 30일 오후 대한민국 외교부가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대한민국 외교부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한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하여 황당무계한 주장이 포함돼 있는 교과서를 일본 정부는 재검정을 실시하라"라고 강력한 항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코로나 19에 대한 내용이 최초로 교과서에 언급됐다. 대부분의 교과서가 코로나 19가 사회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폭넓게 소개했다. 그로 인해 연기된 도쿄 하계올림픽, 패럴림픽, 그리고 SDGs(지속 가능 개발 목표)와 젠더에 관한 내용도 확인된다.


NHK는 “이번 교과서에서는 민주주의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나라들과의 관계를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통해 생각하고, 전쟁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배우는 등 익숙한 테마를 인용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역사 종합’ 교과서에서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를 거론하며 한국, 일본, 대만 출신의 멤버로 구성돼 있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또 “한일 간 식민지 지배를 비롯한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대화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중문화를 통해 세계인의 상호 이해가 깊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역사 교과서에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을 소개하며 전쟁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일본 오사카 = 최영원 글로벌 리포터 pongki110@gmail.com


■ 필자 소개

오사카대학원 연극학 석사과정중

한국연극 21년 1월호 '외지의 세자매 관극기' 투고

연극, 뮤지컬 예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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